난 사진을 잘찍는 사람이 아니고 누구에게 사진찍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블로그를 운용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내가 생각하고 느꼈던 것을 남겨놓기 위함일 뿐이다.
일단, 서두를 하나깔고 시작을 했는데 난 삼각대도 없고, 올림푸스 쓸때 사용했던 무선 릴리즈도 니콘에선 사용이 불가라 릴리즈도 현재 없는 상태다. 그래서 보통 해가 지면 아무것도 못찍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안되면 고 ISO로 버텨보자란 생각으로 해가 어슴푸레 넘어간 시간에 집을 나왔다.
일단 밤 사진 도전… 아무 생각없이 사진을 찍으면 아래 처럼 나온다… 오 마이 갓… 물론 이것도 하나의 사진이긴 하지만… 눈으로 보기에 실제로 이렇게 밝은 곳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렇게 밝게 표시된 이유는 카메라의 노출 정보가 밤 하늘에 맞았고, 카메라는 이를 기본 노출로 삼았기 때문이다.
NIKON D700 (17mm, f/2.8, 1/13 sec, ISO3200)
하지만, 난 밤을 좀 더 밤처럼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제부터 노출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카메라의 +/- 표기가 된 부분을 건드려보니, 재미있는 사진이 나왔다. 카메라의 +/- 설정에서 – 쪽으로 내리면, 카메라 자체는 셔터 스피드 속도가 느려진다. 그래서 카메라가 오토로 감지한 것보다 빛을 더욱 오래 받게 되므로 더욱 밝은 사진이 나온다. 사진의 EXIF 정보를 보면 +로 출력된다.
즉, 사진에는 카메라의 설정과 반대로 기록이 된다. 카메라의 기준을 -로 하였으므로 사진 자체는 그만큼 +로 측광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 설정을 +쪽으로 올리면 셔터 스피드의 속도가 빨리진다. 사진은 그만큼 빛을 못받게 되므로 더욱 어두운 사진이 나온다. 사진의 EXIF에는 -로 출력된다.
위 사진과 구도는 약간 차이가 나지만, 카메라의 +/- 를 +2로 설정하였다. 즉 사진 자체는 -2로 설정된 사진이며, 밤 하늘이 훨씬 밤 하늘처럼 표현되었다.
NIKON D700 (34mm, f/3.8, 1/20 sec, ISO3200)
측광을 변경시키면 어떻게 사진이 바뀌는지 비교해보았다.
카메라 설정 +1.67(사진 -1.67)
NIKON D700 (18mm, f/3.2, 1/80 sec, ISO640)
카메라 설정 +0.33(사진 – 0.33)
NIKON D700 (18mm, f/3.2, 1/80 sec, ISO1800)
카메라 설정 -0.33(사진+ 0.33)
NIKON D700 (18mm, f/3.2, 1/80 sec, ISO3200)
카메라 설정 -1.33(사진+1.33)
NIKON D700 (18mm, f/3.2, 1/50 sec, ISO3200)
그 넘이 그넘 같다.. -_-;; 젠장
역시 나정도의 사림은 그냥 혼자 찍어놓고 만족할 수 있는 사진만 찍으면 될 것같다는 게 오늘의 교훈이다. 이젠 삼각대와 릴리즈를 구매해서 꽉 조인(뭘?) 사진을 찍어봐야 겠다.
NIKON D700 (35mm, f/4, 1/80 sec, ISO1400)
NIKON D700 (35mm, f/4, 1/40 sec, ISO3200)
NIKON D700 (17mm, f/2.8, 1/6 sec, ISO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