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잘츠부르크에서 버스를 타고 할슈타트로 향했다.
바트이슐에서 기차를 타고 할슈타트로 가는건데, 앗.. 어제의 악몽이 또… 바트이슐에서 반대방향 기차를 탔다. 벌써 차를 잘못 탄게 세번째다. 기차내에서 표검사를 할때 표 검사하는 아저씨가 반대방향이라고 내려서 갈아타라고 안했으면 어디까지 갔었을까… ㄷㄷㄷ
이름을 모를 역. 여기서 안내렸으면 어디까지 갔을지 상상할 수도 없다.
SONY ILCE-5000 (27mm, f/4.5, 1/250 sec, ISO100)
그래서, 원래 계획보다 한시간 일찍 나섰지만, 말짱 도루묵이 되었다. 할슈타트에 늦게 도착했지만, 사진에서나 보던 풍경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졌다.
SONY ILCE-5000 (50mm, f/5.6, 1/200 sec, ISO100)
SONY ILCE-5000 (50mm, f/5.6, 1/250 sec, ISO100)
호텔에 일단 짐을 키핑시키고, 다흐슈타인으로 향했다.. 여기서 버스를 기다렸다.
SONY ILCE-5000 (26mm, f/4.5, 1/250 sec, ISO100)
다흐슈타인에서 얼음동굴과 다흐슈타인파이브 핑커스를 본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오베르트라운 케이블카 직원이 마음씨 좋게도 지금가면 시간이 빡빡해서 넌 얼음동굴을 볼 수 없을거다라고 여행 일정에 대해 시간을 종이에 적어가며 설명을 해주었다. 유럽애들은 참 느릿느릿하면서 희안한 부분에서 친절하다니깐…
결국 파이브 핑거스만 보는 걸로 하고 케이블카를 올랐다.
SONY ILCE-5000 (42mm, f/5.6, 1/100 sec, ISO100)
밑에선 날씨가 좋았는데, 위로 올라가니 허거거걱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심했다. 바람도 무지불고 무지무지 추웠다. 나의 그녀는 안추울까? 추운데도 상태가 괜찮네. 아직까지 립오브 비엔나 약발이 먹고 있다. 도대체 여기 해발 몇미터야(검색하니 2060미터라네. 한라산보다 높다)
SONY ILCE-5000 (16mm, f/3.5, 1/1000 sec, ISO100)
조금 날씨가 갤때 얼른 사진을 찍었다.
SONY ILCE-5000 (25mm, f/4.5, 1/400 sec, ISO100)
SONY ILCE-5000 (23mm, f/4.5, 1/400 sec, ISO100)
SONY ILCE-5000 (16mm, f/6.3, 1/320 sec, ISO100)
추위에 떨면서 보다가 다시 내려왔다. 이제서야 케이블카 타는 건물이 보이네
SONY ILCE-5000 (21mm, f/4, 1/160 sec, ISO100)
옛날엔 이런거 타고 올라갔었나 보다.
SONY ILCE-5000 (23mm, f/4, 1/125 sec, ISO100)
다시 할슈타트에 도착했더니 날씨가 더욱 좋아져있었다. 집집마다 꽃들로 가득했다. 그녀의 눈동자는 불타오르고… =.=
SONY ILCE-5000 (24mm, f/4.5, 1/25 sec, ISO100)
SONY ILCE-5000 (16mm, f/3.5, 1/60 sec, ISO100)
SONY ILCE-5000 (36mm, f/5.6, 1/20 sec, ISO100)
다음날 아침. 할슈타트의 물안개가 낀 새벽을 꼭 봐야 한다고 해서 눈꼽만 띄고 밖으로 나왔다. 삼각대가 없어서 배 정박할 때 쓰는 나무 기둥에 카메라를 올리고 찍었다. ㅋㄷㅋㄷㅋㄷ 근데 그닥 멋있진 않은데…
SONY ILCE-5000 (30mm, f/5, 1/2 sec, ISO200)
SONY ILCE-5000 (29mm, f/5.6, 1/20 sec, ISO1000)
SONY ILCE-5000 (16mm, f/5.6, 1/20 sec, ISO1000)
난 왜 이런 것만 찍는건지.. 뭔가 어울리지 않는 걸 꼭 찍고 다닌다.
SONY ILCE-5000 (25mm, f/5.6, 1/20 sec, ISO1600)
할슈타트 중앙광장
SONY ILCE-5000 (16mm, f/5.6, 1/30 sec, ISO1600)
기아 스포티지. 오스트리아엔 생각외로 기아차가 많았다.
SONY ILCE-5000 (20mm, f/5.6, 1/60 sec, ISO1250)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숙소에서 호수를 찍었다. 숙소는 그 비싸디 비싼 할슈타트 헤리티지 호텔인데, 본관, 2관, 3관이 있다. 그 비싼 돈을 줬으나 우린 위치도 않좋고 날벌레도 많은 3관에서 묵었다. 배 선착장에 있는 건 본관으로 다들 호텔 예약할 때는 본관 비쥬얼만 보고 예약할 텐데, 이 녀석들이 좀 잘생기고 얘쁜 신혼 부부만 본관에 방을 배정하고, 좀 덜생기거나 동양인은 2관, 3관으로 방을 배정한다는 소문이 있다. 내가 당했으므로 내 맘속에는 그 소문은 사실이다라고 죽을때까지 믿을 것이다. 그러므로 비싼돈 주고 이 호텔에 예약하지 말고 근처 다른 호텔을 알아보길 바란다.
SONY ILCE-5000 (24mm, f/5.6, 1/100 sec, ISO100)
다시 호텔을 나서서는 장크트볼크강으로 향했다. 샤프베르크 산악열차를 타고 올랐다.
SONY ILCE-5000 (32mm, f/5.6, 1/1600 sec, ISO100)
SONY ILCE-5000 (50mm, f/5.6, 1/2000 sec, ISO100)
여기도 꽤 높네.
SONY ILCE-5000 (35mm, f/5.6, 1/1600 sec, ISO100)
여기도 높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다. 그녀는 오돌오돌 떨었다. 이런데 도대체 어떻게 어제 얼음동굴을 볼 생각을 한거지?
SONY ILCE-5000 (16mm, f/5.6, 1/1250 sec, ISO100)
SONY ILCE-5000 (16mm, f/5.6, 1/2000 sec, ISO100)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가? (바다는 안보임 헤헤헤)
SONY ILCE-5000 (23mm, f/5.6, 1/3200 sec, ISO100)
새가 날아든다아~
SONY ILCE-5000 (16mm, f/3.5, 1/1600 sec, ISO100)
여기서 떨어지면 그냥 끝이다.
SONY ILCE-5000 (16mm, f/3.5, 1/2500 sec, ISO100)
다시 산악열차를 타고 장크트볼프강으로 내려왔다. 가지고온 유로화가 거의 바닥이 나서 그녀가 국내에서 만들어온 하나 비바직불카드로 출금 시도를 했는데, 실패가 발생했다. 하도하도 안되어서 내 직불카드로 인출을 했더니 인출이 되었다. 삼성 직불카드였는데, 신용카드처럼 현금서비스가 되면 즉시 은행에서 돈이 빠져나가서 현금서비스가 갚아지는 형태이다. 어쨌든 이걸로 급한 불은 껏지만 하나 카드 만들어서 외국왔다가 낭패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우리도 해당될 줄은 몰랐다. (나중에 국내 복귀해서 하나 은행에 연락하니 국내에서 돈 인출시에는 은행 비번, 해외에서 돈 인출시에는 신용카드 비번을 입력해야 한다고 한다. 비번을 동일하게 만드는 사람은 아무 해당사항 없이 사용했겠지만, 비번을 달리 하는 사람이 없지 않으니 은행에서 카드를 발급받는 사람에게 공지를 해줬어야 할 사항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하나 비바직불카드는 해외 인출 수수료가 싸기 때문에 발급받는 카드가 아닌가. 즉, 해외 인출 말고는 따로 카드를 발급받을 이유가 없는 카드이기도 하다.)
SONY ILCE-5000 (16mm, f/3.5, 1/1600 sec, ISO100)
고생고생을 했지만, 다시 도착한 바트이슐의 버스 승강장에서 우리는 하트를 그렸다.
SONY ILCE-5000 (16mm, f/3.5, 1/1000 sec, ISO100)
할슈타트의 날씨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었다.
SONY ILCE-5000 (16mm, f/5, 1/500 sec, ISO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