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래왔지만, 니콘에서의 스트로브를 처음 써봤기에 상당히 많은 망한 사진들을 찍게 되었다. 올림푸스 E-620는 A(조리개 우선)에 놓으면 스트로브가 알아서 터지고 광량 조절이 되었는데, 내가 잘몰라서 그런지 니콘 D700은 이렇게 하면 노출 오버가 발생한다.
(카메라가 판단한 노출에 스트로브의 광량이 추가되니 당연한 듯)
대신, M(매뉴얼 모드)에서 광량이 언더나는 상황으로 만들어놓으면, 스트로브가 알아서 적정 노출이 될만큼 터져준다. (E-620 쓸때는 애초에 M모드를 찍을 생각을 안했기 때문에 되었는 지 잘 모르겠다. ) 그런데, 스트로브를 잠시 꺼두었다가 아무 생각 없이 사진을 찍었더니…. 당연하겠지만 노출 언더가 되었다. ㅠㅠ 그나마 다행스럽게 난 올림푸스 시절부터 RAW로만 사진을 찍는다.
포토샵도 괜찮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새로나온 라룸3가 훨씬 좋은 결과를 내주는 것 같다. 이런 행사장에 모델들이 흰 옷을 입고 나오는게 참 고마운 것 같다. D700은 화밸 오토모드에서는 카메라의 가격에 비해 화밸을 잘 잡아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곤 나같은 초보들이 가장 애용하는 노출 자동을 눌러준다.
확대해보면, 원래 노출이 부족했으므로 노이즈가 있다.
라룸3의 축복 노이즈 감소 메뉴에서 광도쪽을 살살 만져주면서 노이즈를 살짝 없애준다.
이 상태로 얼굴을 보면 약간 디테일이 죽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선명하게 하기를 조금만 만져주면 좋을 것 같다. (어짜피 리사이즈할 거면 표시도 안나지만)
여기서 나는 포토샵이 잡아주는 화밸에서 색조탭을 +10 정도 더 추가해주는 편이다. 니콘 D700의 경우는 이렇게 하는 편이 색감이 투명해보이는 것 같다. (나혼자의 착각일 수도 있다.)
그러면 이렇게 된다.. 망친 사진이지만… 그럭저럭 볼만하게 바꼈다. 근데 올림푸스 E-620에서는 이렇게 해도 잘 안된다. 니콘보다 RAW 파일 내에 정보가 부족한 것 같다. (아니면 니콘 D700이 풀프레임 바디라서 RAW 파일내 상대적으로 정확한 정보가 들어있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막보정에도 이정도 결과를 내주는 것이 참 고마운 것 같다. 만쉐이~~~
PS.
그나저나, 싸구려 MCUV 필터를 써서 그런지 플레어가 사진에 찍혀있다. ㅠㅠ 참고로 사용한 필터는 호르스벤누 슬림 MCUV 필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