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02] 서호공원 – D700 으로 첫 출사 | 김재학의 사람사는 세상

지방선거일 아침에 투표하고, 코스트코 가서 아사히 맥주 12캔을 사오고, 점심먹고 나니 오후 12시. 니콘 D700을 샀지만 아직 손맛을 보지 못했기에 가까운 서호 호수공원을 찾았다.
음… 올림푸스 E-620을 사용할 때와 니콘을 사용할 때는 이렇게 달랐다.

1) 심도 문제
E-620을 사용할 때는 50-200swd(F2.8 ~ F3.5)였고, D700에는 70-300 VR(F4.5 ~ F5.6)이다. 화각으로는 E-620이 환산 100-400이고, 단순히 심도로만 따지면 두배니까 5.6 ~ 7이어서 니콘쪽이 렌즈가 싼 것에 비하면 약 2/3 스탑 정도 얕다. 큰 차이는 아닌데, 실제로 찍어보면 니콘의 결과물은 상당히 심도가 낮아보인다.

2) 색감 차이
이게 더 큰 문제인데, 물론 난 올림푸스의 색감이 조금 마음에 안들어 니콘으로 옮겼는데, 니콘의 색감은 붉은색(장미같은)의 표현이 조금 힘든 것 같다. 물론 바디 세팅 자체를 건드리지는 않았다. 대신 녹색 계통의 색감은 상당히 화사하게 나온다. (올림푸스의 블루와 대조적인가?)

3) D700으로 가면 보정이 필요없을 줄 알았는데, 올림푸스의 노이즈 처리 때문에 포토샵을 쓴 것에 비해 가벼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ACR(Adobe Camera Raw)에서 손을 좀 봐야 되는 것 같다. 니캡II도 구했지만 포토샵에 익숙해서인지 사용하기가 까다로와 보인다. (난 비슷한 프로그램인 라이트룸도 어렵다.) 하지만, D700의 ISO6400 노이즈가 E-620 ISO 640의 노이즈보다 더 적은 것 같다.

4) 손떨림 방지의 경우 올림푸스의 바디 손떨림 방지보다, 니콘의 렌즈 손떨림 방지가 나에게는 잘 맞는 것 같다.

5) 니콘의 동체 추적 AF 능력은 환상적이다.(올림푸스는 쓰라고 만든건지…)

6) 관용도가 올림푸스 E-620에 비하면 하늘 땅 차이처럼 보인다.

7) 4:3 사진 비율에서 3:2로 바뀌니 가로 사진은 마음에 드는데 세로 사진은 너무 길어 보인다.

8) 올림푸스 50-200swd는 비록 가격이 니콘 70-300vr 렌즈에 비해 2배이긴 하지만, 정말 좋은 렌즈라는 걸 느꼈다. 니콘 70-300vr렌즈는 구석에 비네팅이 생기는 것 같고, 해상도가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둘 다 초음파 모터를 썼다라고 말을 하지만, 50-200swd 쓰다가 70-300vr을 쓰니 속도가 무지 느린 것이 표시가 확~ 난다.

사진은 전반적으로 ACR로 화밸 및 노출 조정 후 JPG변환하였다.

(물론 내 눈은 동태눈깔이기 때문에 맞춰놓고도 다시 보면 엉망으로 보인다…)

1. 화각
70MM 화각
NIKON D700 (70mm, f/4.5, 1/2500 sec, ISO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