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야근무를 하고 아침에 4시간 잔 후 사진을 찍으러 가야겠기에 집을 나섰다. 경마장이라도 갈까했지만, 오전 10시 전에 안가면 주차할 수 없단다. 그래서 집 근처를 돌기로 했다. 때마침 2010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가 수원 종합 운동장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거금 6천원을 투자하고 ㅠㅠ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내가 남자를 볼려고 6천원을 낭비하다니….)
경기는 한국대 네덜란드 경기. V리그 경기 관람때에는 꽤 많은 자리가 비어있었는데 이거 왠걸… 경기장을 가득 매운 관중들… 정말 이게 유료 관중이 맞나 싶을 정도이다. (배구 인기는 그다지 없을 줄 알았는데 놀랬다.)
NIKON D700 (70mm, f/4.5, 1/1000 sec, ISO12800)
응원의 목소리는 일방적인 대~한~민~국 의 응원… 여기가 축구장인건가? 최근에 어느 통신사인가가 밀고있는 월드컵 송도 들려왔다. 응원의 열기만 보면 일방적으로 이기고 있는 것 같지만… 경기 결과는 세트 스코어 0:3으로 네덜란드의 승리… 바꾼 D700의 고감도 ISO와 연사 기능을 믿으며 경기를 관람(이라 말하고 실제로는 경기엔 관심없이 사진만 찍는)하였다.
먼저 연사 테스트
세로 그립을 달지 않아도 만족할 수 있는 초당 5연사 기능… (세로그립달면 7연사인가?) 그러나, 이 연사 때문인지 경기 중간에 CF 메모리의 인식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여서 경기 결과도 모른채 경기장을 나섰다. 집에 들어와서 TV를 보니 0:3으로 져버렸고 관중들이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보였다. 난 결국 다른 사람들이 보이엔 경기 끝나기 5분전 실망해서 떠난 관중이 된 것이다. (내돈 6천원.. 경기장에 한 30분도 못있었던 것 같은데…)
카메라 설정을 내가 건드렸었는지 최고 확장 감도인 ISO25600 사진들도 마구 찍혀있었다… (오 마이 갓~~~ 노이즈 작살이다… 올림푸스 E-620 ISO 1600 급보다 약간 더 심한 노이즈들이다..)
좀 편하게 자리 앉아서 사진 찍으면 이렇게 된다. 불편해도 광량이 충분한 자리에 서서 사진을 찍어야 되는데 관중이 많아서 사진을 찍을만한 좋은 위치가 없었다. 난 보정 기술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포토샵 플러그인 몇개 끄적이는 정도이기에 ISO25600 사진의 완빵 노이즈를 이정도로 살려낸 것에 만족한다. (근데 왜 경기 사진이 아니라 처자 사진이 …)
NIKON D700 (300mm, f/5.6, 1/2000 sec, ISO25600)
강 스파이크였나, 백어택이었나….
NIKON D700 (125mm, f/4.8, 1/2000 sec, ISO7200)
외국 선수들 타점 정말 높다…. ㄷㄷㄷ (그런데 이거 한국이 블럭했다 ㅋㅋ)
NIKON D700 (110mm, f/4.5, 1/2000 sec, ISO7200)
하늘로 비상하는 우아한 백조와, 백조가 바닥에 땀흘릴까봐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는 두명의 소년(?)들
NIKON D700 (220mm, f/5.3, 1/1000 sec, ISO4000)
NIKON D700 (220mm, f/5.3, 1/1000 sec, ISO4000)
NIKON D700 (220mm, f/5.3, 1/1000 sec, ISO4000)
나도 찍고 싶다… 스포츠 사진…
NIKON D700 (240mm, f/5.6, 1/1000 sec, ISO6400)
니콘의 공에 AF가 꽃혀버린사진…
NIKON D700 (240mm, f/5.6, 1/1000 sec, ISO3200)
고대하던 치어리더 언니들 사진… 알고보면 선수들만큼 힘들다. 테이핑 투혼을 보이는 치어리더 언니
NIKON D700 (300mm, f/5.6, 1/100 sec, ISO640)
대 한 민 국 파 이 팅 !
NIKON D700 (125mm, f/4.8, 1/100 sec, ISO900)
잘한다 잘한다… (경기보다 이쪽에 관심이…)
NIKON D700 (145mm, f/4.8, 1/100 sec, ISO800)
관중석에 선물 쏘는 시간…
NIKON D700 (300mm, f/5.6, 1/1000 sec, ISO6400)
선물 받고 싶으면 소리 질러~~~
NIKON D700 (300mm, f/5.6, 1/1000 sec, ISO10000)
안들려~~ 한번 더~~~
NIKON D700 (300mm, f/5.6, 1/1000 sec, ISO10000)
‘한’ 들고 있는 언니는 완전 내 스타일이다…. 내가 셔속을 1/2000 고정으로 해서ISO가 높아져 노이즈가 많이 꼈다.. 아직 니콘에 적응을 못해서 미안~~~~ 다음에 혹시 다시 보게 된다면 잘 찍어 줄께..
NIKON D700 (300mm, f/5.6, 1/1000 sec, ISO6400)
근데, 카메라를 바꿨을 뿐인데 포토샵 보정 기술이 이상하게 늘은 거 같다… 왜지??????
